“케이팝 효과 만끽하는 농심, 개미들은 빚투에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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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3400 선을 돌파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즉 ‘개미’들이 신용융자 거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 라면 제조사인 농심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캐릭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라는 특수를 누리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이를 믿고 투자에 나선 개미들의 빚투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발표된 코스콤의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 18일에 무려 13조6564억7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11일부터 16일 사이의 신용융자 잔액도 급증하며, 개미들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주요 레버리지 투자는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와 같은 라면 기업으로 집중되고 있다.

농심의 신용융자 잔고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303억7000만원이 증가했고, 그 영향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IT 분야에서의 호황과 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의 기대감이 더해져 KOSPI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농심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90억100만원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가 있었으며, 최근 연속 상한가 기록을 세우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또한 각각 58억9800만원, 32억6200만원의 신용 잔고가 증가하며, 한국 라면 산업의 긍정적인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라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큰 성장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미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심정으로 빚투를 감행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외에서 자리 잡은 한국산 라면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 같은 기업들은 4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는 더욱 강력한 투자 신뢰도를 쌓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의 코스피 랠리는 부양책과 글로벌 자금의 유입 등 여러 요인과 맞물려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증가하는 주식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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