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인근의 우수한 오피스 자산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제3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 컨설팅펌과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이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서울의 업무 중심지인 도심권역(CBD)에 위치한 매력적인 오피스 자산으로,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5길 31이다. 이 건물은 지하 7층에서 지상 20층까지 이루어져 있으며, 연면적은 3만8946㎡에 달한다. 건폐율과 용적률 또한 각각 54.4%와 997.3%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센터포인트 광화문을 보유한 코크렙제36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주요 투자자는 지방행정공제회(56.02%), KT&G(21.01%), 담배인삼공제회(8.96%), 코람코자산신탁(8.41%) 그리고 롯데물산(5.6%) 등이다. 이 자산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에 가까이 위치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앤장법률사무소, 현대해상, 생명보험협회 등 주요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여겨진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6년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이 자산을 약 3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최근 시장에서 CBD 오피스 거래가는 3.3㎡당 3000만원 중반대에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센터포인트 광화문은 총 4000억원대의 거래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CBD 오피스 매각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에는 서울파이낸스센터와 퍼시픽타워 등의 매각이 매도자와 인수 희망자 간의 가격 불일치로 인해 철회된 사례도 있다.
현재 DWS자산운용(구 도이치자산운용)은 매각 중인 크레센도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센터포인트 광화문 매각 진행에도 불확실성이 내포되어 있다고 분석될 수 있다. 따라서 코람코자산신탁은 매도와 인수 간의 조율을 신중히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