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여전히 난감한 공항 환전 시장, 은행들의 전략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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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은행들이 확보한 환전사업권이 점차 ‘부담’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환전 방식이 트래블카드 기반의 앱 환전으로 변화하면서 과거의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수백억 원 단위의 자금을 투자하며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임차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에 진행된 인천국제공항의 은행 및 환전사업권 입찰에서는 KB국민은행이 연 709억 원, 우리은행이 575억 원, 하나은행이 459억 원을 제시하며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200억 원대의 입찰가로 탈락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월 이용객이 300만 명을 초과하는 곳으로, 높은 환전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찾는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는 환전 고객 수가 과거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주로 외국인들만이 이용하는 상황으로 전락했다.

트래블카드인 ‘트래블로그’와 같은 대안이 등장하면서 고객의 선택은 실물 환전보다는 온라인 앱에서 수수료 없이 환전하고, 가까운 지점에서 실물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트래블카드를 통한 수익이 적어 연간 709억 원의 임차료를 부담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23년 위임액 기준으로 KB국민은행은 4,414억 원에 불과, 하나은행의 1조 724억 원, 신한은행의 7,684억 원과 비교해도 뒤처지는 실정이다.

2024년에도 하나은행은 해외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조 4,932억 원을 기록했으며, 신한은행 역시 ‘SOL 트래블카드’ 출시로 인해 1조 6,808억 원에 이르는 활용도를 보였다. 반면, KB국민은행의 사용 실적은 5,001억 원에 그쳐 우리은행에도 밀리게 되었다. 이러한 외환 손익의 감소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재무 사정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두 은행 모두 공항 임차료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시장에서 강력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수합병을 통해 얻은 실적 결과이기도 하다. 차세대 환전 시장에 감사할 수 있으며, 특히 디지털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탈피하여 디지털 서비스 및 앱 기반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즉, 오프라인 영업점에 투자하기 보다는 앱이나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층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금융소비 행태의 변화는 은행들이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재조명하게 만들고 있다. 각 은행은 어렵게 확보한 공항 환전사업권을 더 이상 단순한 의무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금융업계가 보다 실질적이고 유연한 경쟁 전략을 도입하지 않으면, 공항 환전 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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