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 비중 급감, 개인 투자자 외면 받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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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코스피 상승세가 잦아들면서 코스닥 시장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최근 거래 대금이 최저 수준에 달했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바닥권에 머물러 있어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된 금액은 6조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달 코스피의 상승세에 따라 코스닥이 하루 평균 7조100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해 1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더욱이, 올해 들어 이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 10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우려로 거래대금이 줄어들었던 상황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코스피 시장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더욱 심각한 거래 대금 축소 현상을 겪고 있다. 이달 코스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7000억원으로, 지난달 15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했지만, 최근 1년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여전히 활성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 활성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주요 거래 주체인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코스닥 거래에 참여해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72%로 떨어졌으며, 이달에도 외국인 거래가 저조한 상황에서 여전히 72%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2차전지 열풍이 있었던 지난해 초에는 80%를 넘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소외 현상의 배경으로 주도 종목의 부재와 정부의 증세 정책을 꼽고 있다. 정부가 최근 증권 거래세를 인상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원으로 되돌리는 등의 증세안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또한 2차전지와 바이오 산업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없고 서로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는 것도 악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코스닥 거래의 활성화 및 개인 투자자의 재참여를 위한 새로운 정책과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다시 주목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주도 종목의 부각과 함께 세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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