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 3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절반으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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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이 연초 대비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거래대금은 3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시가총액이 약 8200억 달러 감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이동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의 일 거래대금은 34조390억원으로, 올해 시작일인 1월 2일(11조669억원)과 비교해 무려 207.57%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5조5724억원에 그치며, 같은 기간 44.93%나 감소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의 16.37%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의 축소는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의 10월 한 달간 현물 거래대금은 2조1700억 달러에 달해 8월의 1조6900억 달러 대비 28.4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외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시장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인기는 더욱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3조4500억 달러로, 지난달 6일의 4조2700억 달러에 비해 82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를 넘어, 최근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비트코인은 통상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자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유동성이 증가하는 미국과 같은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3.89%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에 따르면, 10월 28일 기준 미국의 시중 통화량(M2)은 사상 최대인 약 22조2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전반적인 유동성 증가 추세와 동반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코스피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며,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에 우선순위를 두게 될지, 그리고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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