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유통주는 소외되었다”

[email protected]



코스피 지수가 올해 초 2398.94에서 최근 4226.75로 약 76% 상승하는 가운데, 유통주는 이와 같은 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다른 주요 유통 상장사들의 주가는 코스피 상승률을 밑돌고 있으며, 이는 내수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의 회복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정부의 소비촉진을 위한 민생쿠폰 지급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유통업계에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소비심리를 활발히 진작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4분기 전통적인 쇼핑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통주 실적이 어떻게 개선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주요 기업들인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주가는 각각 7만2800원, 21만5500원으로, 연초 대비 각각 39.1%, 65.7% 상승했으나 이는 코스피 지수의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이마트도 같은 시기에 27% 상승에 그쳤으며, 현대홈쇼핑은 29.4%, GS리테일은 28%, BGF리테일은 8.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연초 4만57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4일 9만900원으로 급등하며 98.6% 증가했다. 이는 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시가총액에서 유통 대장주인 이마트를 초과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주요한 원인으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과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강조되고 있다.

올해 겨울의 한파는 패딩과 모피와 같은 고가 제품의 판매 호조를 이끌어내며, 주요 백화점의 실적 개선을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더불어 진행될 대규모 할인전이 유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의 목표 주가를 28만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본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면세점 부문에서도 흑자전환이 기대됨에 따라 목표 주가가 13만원으로 조정되었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유통업계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시점을 맞이한다. 올 연말 소비시장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