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8, 내년 1분기 실적 기대감 확대… 하이닉스 46% 증가, 삼성전자 목표가 15만원 상향”

[email protected]



한국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의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영업익 전망치가 전월 대비 각각 46%와 30% 증가하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10위권의 8개 기업 총 영업이익 추정치는 36조1354억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 9월 말의 전망치보다 29.2%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시가총액 10위권의 초대형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익 추정치가 4조5571억원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3조2478억원 증가하는 등 둘 다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필요와 요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투자업계는 반도체 업사이클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관련 업종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였으며, 총 13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역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HBM3E 및 HBM4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범용 D램과 낸드(NAND) 부문에서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내년도 실적 전망도 관세협상 타결로 개선되었다. 관세가 15%로 인하됨에 따라, 2026년까지의 직간접 비용 감소 기대치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현대차의 영업익 추정치는 1585억원, 기아는 255억원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HD현대중공업은 내년 1분기 영업익 예상치가 634억원 증가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판매 감소가 지속하더라도 북미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충격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