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 대규모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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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미·일 주요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9% 상승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인 3344.20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1조1027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는 2조3980억원을 매도했다. 이러한 매도 규모는 2024년 7월 5일 이후 최대치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와 노란봉투법 통과에 따른 정책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9월 1일부터 11일까지 9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6.4% 상승했으나, 개인은 오히려 총 5조656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하락세를 보인 1일을 제외하곤 개인 투자자들은 8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일본과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일본 주식 보관액은 9일 기준 42억6429만달러로, 지난 1일에 비해 1.97% 증가했다. 일본 증시는 새 내각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활황을 보이며, 닛케이225 지수는 1~11일 동안 5.17% 상승했고,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차기 일본 내각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9일 기준 1378억1045만달러로, 지난 1일보다 3.1% 증가했다. 미국 증시는 연일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S&P500 지수는 이달 1.81%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 매수도 늘리고 있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같은 상품의 순매수액은 11일에 400억원에 달하며, 9일과 10일에도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매수했다. 이는 정책 리스크와 불안한 시장 전망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피하고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의 방향성과 정책 리스크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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