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주요 주식 시장인 코스피가 최근 7거래일의 상승세를 멈추고 13일에는 25.41포인트(0.87%) 하락하며 2894.62로 장을 마감하였다. 코스닥 지수 또한 20.59포인트(2.61%) 떨어지면서 768.86으로 마감을 하였다. 이러한 하락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풍부한 투자 여력을 가진 국내 투자자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여전히 높아 상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투자자 예탁금은 62조9444억원에 이르렀고,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60조원을 넘는 수치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를 목표로 한 친자본시장 정책과 원화 강세가 결합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코스피에서의 신용거래융자 자금도 11조원까지 증가하였다. 대출을 통한 투자, 즉 ‘빚투’의 확산이 코스닥 위주의 주식 시장에서 코스피로 이동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에서 연속적으로 순매도를 나타났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19.89%에 달하며, 이는 이전 달의 17.43%보다도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월평균 15%에 그쳤던 비중이 20%로 상승한 것을 보여준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중소기업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음을 나타내며, 이는 기존의 개인 투자자, 즉 ‘개미’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한 거래대금 비중이 80%를 넘었으나, 현재 그 비중이 72.01%로 감소하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주식들이 여전히 밸류에이션의 매력이 높아 기대 수익률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벤처 투자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중소기업 친화적 정책의 추진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신뢰도와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 이슈와 더불어 앞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정책들이 많이 나오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이는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