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반등한 코스피가 다가오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여러 주요 이벤트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및 가전 전시회인 ‘CES 2025’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중요한 이슈가 예정되어 있어 증시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4% 상승하여 2441.92에 마감했다.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관련 뉴스와 함께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 지표 덕분에 1.79%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대표주에 대해 총 2800억원에 이르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가 8일에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 실적이 추정치를 더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국 증시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오는 7일부터 열리는 ‘CES 2025’ 전시회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이 올해의 주요 키워드로 손꼽히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중장기 투자가 유효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8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FOMC 의사록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는 금리 인하의 지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위험 관리 지수인 ‘붐&쇼크지수’는 현재 국내외 모두 0을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가운데 꾸준히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이번 주 한국 증시의 움직임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경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유입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증시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향후 몇 가지 주요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