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분기에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들은 지속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결산을 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36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6조99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7%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래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매출액 또한 759조1712억원에 달하여 전년 대비 6.65% 이상 증가하였고, 순이익은 51조5279억원으로 41.79%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국내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6.27%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본업이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늘어난 가운데,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무려 27.19% 증가했다.
업종별 분석에 따르면, 연결 결산실적 기준으로 전기·가스업(93.77%), 제약업(87.46%), 전기·전자업(40.44%) 등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71.98%), 기계·장비(-33.85%), 종이·목재(-73.01%) 등 7개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업 부문에서 43개사의 순이익은 4.21% 증가했으며, 특히 금융지주가 14.31%의 두드러진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보험업의 순이익은 151.49%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흑자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8개 감소하여 총 478개로 집계되었고, 적자 기업 수는 140개로 확인되었다. 적자 지속 기업이 93개였고, 65개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다소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1212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줄었고, 순이익은 1조5625억원으로 26.78% 급감해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15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42.2%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또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23개 업종 중 제약(5204.29%), IT 서비스(130.08%), 운송장비·부품(28.71%) 등 일부 사례에서 영업이익이 회복되고 있지만, 비금속(-90.23%), 전기전자(-67.93%), 오락문화(-38.675%) 등에서 큰 감소폭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1.17%에 달했던 적자 기업 비율이 46.86%로 증가하여, 적자 기업이 568개로 급증하였다. 지난해 1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던 190개 기업이 올해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제적 압박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