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의 41.5% 차지한 밸류업 공시 기업, 지난해 평균 4.9%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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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85개사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4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17개사, 즉 전체 시총의 2%만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였다.

2023년 밸류업 지수의 수익률은 -4.4%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가 7.5%, 코스닥이 12.2% 하락한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스피에 상장된 83개사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연초 대비 4.9% 상승하여, 같은 기간 동안의 코스피지수 -9.6%보다 약 15%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주주 가치 존중 현상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주주 환원 규모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이는 2022년에 비해 2.3배 증가한 수치이며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자사주 소각 역시 2023년 대비 2.9배 증가하여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상장사들의 배당액도 전년도보다 6.3% 증가하여 45조8000억원에 달하게 되었다.

전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102개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63%(64개사)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코스피 기업이 83.3%(85개사), 코스닥 기업이 16.7%(17개사)로 코스피 기업의 주도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 분석해보면, 자본재(장비, 기계, 건설 등)가 22%(22개사), 은행 및 금융 서비스(금융지주 및 증권사 등)가 19%(19개사), 자유소비재 유통 및 소매(백화점 등)가 8%(9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초기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체들이 많았으나, 시장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자본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5월에는 키움증권과 에프앤가이드만이 공시에 참여했지만,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함해 총 34개사가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80개사가 본공시에 참여하면서 상장사들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더욱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매년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실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 문화의 확산과 함께 시장의 주주 가치 존중 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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