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보다 빠른 상승… 5000선 진입 가능성에 전문가들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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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새해 들어 나흘 연속 하루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상승을 과열로 간주하기 이르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익 전망의 급격한 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스마스 이후 불과 2주 만에 코스피가 5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1월 중 5000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기업이익보다 앞서나가는 전형적인 과열 국면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현재 주가 상승의 배경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이익 전망의 개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지난해 10월말의 11.99배보다 낮아 주요 지표에서 저평가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즉, 현재 주가의 상승이 기업이익 전망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허 연구원은 “작년 10월 제시한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378조원이었으나 현재 454조원으로 20% 이상의 상향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반도체 부문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가 같은 기간 동안 122조원에서 188조원으로 50% 넘게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이익 상향 속도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며,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적정 코스피 지수는 5200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지수 4500대에서 선행 PER이 10.5배 수준으로, 3년 평균에 +1 표준편차를 적용하면 50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존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으로 기술적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고점 매도에 따른 시장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기조가 완전히 바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긍정적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올해 2분기까지 정점을 이룰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은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현재 상황을 긍정적인 의미로 보는 ‘속도 위반’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렇듯 코스피의 상승세는 단지 기업이익의 개선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등 다양한 요인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시장의 흐름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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