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반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코스피 상장사 614곳(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18조3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조8161억원으로 61.68% 증가했으며, 순이익 또한 142조8091억원으로 81.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4%포인트 높아진 6.74%, 순이익률은 2.05%포인트 높아진 4.8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의 증가율은 각 4.32%, 42.48%, 71.57%에 달했다.
코스피 상장사 614곳 중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 기업은 477곳(77.69%)으로, 전년 대비 21곳이 늘었다. 그러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결부채비율은 지난해 112.77%로, 전년 대비 1.05%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755.01%), 운송·창고(47.95%), IT 서비스(29.28%) 등의 분야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건설(-99.31%), 부동산(-98.12%), 금속(-34.72%) 업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의료·정밀기기 및 전기·가스 업종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1203곳 상장사들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이 273조3467억원으로 4.4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6403억원, 3조4817억원으로 2.71%, 13.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53%, 1.27%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692곳(57.52%)이 순이익을 낸 가운데, 128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었고, 564곳은 연속적인 흑자를 실현하였다. 지난해 끝날 무렵 부채비율은 104.93%로 전년 대비 0.33%포인트 감소했다.
업종별 분석에서 유통(57.49%), 출판·매체 복제(31.32%), 농업·임업 및 어업(24.13%)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일반 서비스(-56.03%), 섬유·의류(-52.22%), 제약(-32.75%) 업체들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코스닥 150지수 편입기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5%, 17.81% 증가하며 성과를 나타냈으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6.49%로, 미편입 기업보다 4.1%포인트 높았다.
이와 같은 수익성의 차이는 향후 코스닥 시장과 코스피 시장 간의 투자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