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AI 거품론에 반응해 2% 급락하며 4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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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12시 40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01.67포인트(2.49%) 하락한 3987.58을 기록하며, 7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78포인트(1.10%) 하락한 4044.47로 거래를 시작한 후, 오후로 접어들며 낙폭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하락세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거품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가 557.24포인트(1.18%) 하락한 4만 6590.24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61.70포인트(0.92%),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각각 하락하며 불안정한 마무리를 지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955억원, 590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67456억원을 매수하고 있어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4.08%), 전기·전자(-3.28%), 건설(-3.31%) 등 주요 섹터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전기·가스(1.01%)와 오락·문화(0.68%) 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1.1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고, 반도체 주식인 삼성전자(-2.19%)와 SK하이닉스(-4.95%)는 각각 ’10만전자’와 ’60만닉스’에서 하락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3.56%), 현대차(-1.29%), KB금융(-3.23%)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21.51포인트(2.38%) 하락하여 881.1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8억원과 1218억원 규모로 순매도를 진행하며, 개인 투자자는 426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또한 알테오젠(-0.55%), 에코프로비엠(-4.73%), HLB(-3.63%) 등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증시 하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장 전반에 걸친 반응을 이끌고 있다. 국내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향후 시장 회복이 빨라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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