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 돌파,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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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 지수가 3100선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17~24일)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총 571억 원에 달하며, 주식 시장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선택한 ETF는 역으로 손실을 겪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에 5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로, 만약 코스피200선물지수가 하루 동안 1% 하락하면 해당 ETF는 2% 상승하고 반대로 1% 상승하면 2% 하락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6% 상승하며 3103.64로 마감했고, 이로 인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4.99%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 ETF도 258억원의 개인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이 ETF 역시 하락장을 노렸던 개인투자자들에게 2.49%의 손실을 안겼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예상한 하락과는 반대로 시장이 예상 외로 상승세를 보였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순매수로 복귀했다”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흐름이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TIGER 200’과 ‘KODEX 200’과 같은 ETF에 자금을 투입하며 각각 2.63%, 2.59%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이익을 보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에 899억원을 투입하며 5.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은 대선 이후 산업 육성 및 경기 부양 관련 정책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3000 돌파 이후 시장의 피로감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을 점쳤으나, 외국인은 경기 부양책과 여러 정책적 변화에 기반해 상승 여력을 높게 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향후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세 협상 및 중동 분쟁 등의 글로벌 이슈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단기적 하락에 베팅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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