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7% 상승하며 3314.53을 기록해 2021년 7월 6일 3305.21을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와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되돌리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결과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 1조3700억원, 기관 9000억원의 순매수로 인해 시작되었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 발표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증대하면서 전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도세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는 한 달간 박스권에 머물렀지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이 50억원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되면서 3거래일 동안 2.9% 상승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는 상법 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덕분에 글로벌 증시 중 상반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시장은 일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증시 분위기가 급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한 달 동안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양도세 기준 유지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왔다.
10일 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2727조원에 달하며, 이는 2021년 7월 6일 대비 410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근 5월 이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 들어 재진입하면서 주가 상승을 가속화시켰다. 이들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HD현대일렉트릭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은행업종 또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3.37%, 하나금융지주가 4.56%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통해 양도세 기준 외에도 증시를 부양할 다양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AI 관련주들은 오라클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덕분에 평균 5.5% 이상 상승했으며, AI 관련 수요 증가에 대한 확신이 강화되었다. LS증권의 최광혁 리서치센터장은 AI 성장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자 수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조93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4조1745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반적으로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협회의 서유석 회장은 자산 시장에서의 흐름이 자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호황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