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 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며 코스피가 4000선을 아래로 내림에 따라 반대매매 규모가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코스피의 반대매매 금액은 219억원으로,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직전 최고치였던 9월 29일의 197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의 비중 또한 2.3%에 달하며, 이는 역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반대매매의 평균금액은 149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달의 75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최근 코스피의 급락으로 인해 단타 투자자들이 미수 거래 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일 코스피는 거래 중 한때 3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부 반등을 이끌어내어 3953.76으로 장을 마감하였다. 하지만, 이틀 만에 주가가 6.4% 떨어지는 등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수 거래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후 2영업일 내에 대금을 지불하는 형태의 거래로, 만약 결제를 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여 채권을 회수하는 반대매매를 진행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연장과 인공지능(AI) 관련 버블 우려가 일상화된 것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용저조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급격한 지수 반등에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될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장에서는 이러한 무리한 상승 베팅이 반대매매 리스크로 이어져 더욱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코스피의 급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과감한 베팅이 아닌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경제 환경과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보다 안정적인 투자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