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시대 진입에도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저조

[email protected]



올해 코스피가 약 70% 상승하며 4000포인트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평균 33.5%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이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소폭의 상승에 서둘러 이익을 실현하는 경향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장기 보유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가 64.3% 상승한 것과 비교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시장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의 세대별 수익률은 모두 30%대를 기록했지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계좌 수익률은 42.3%로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투자 계좌를 관리하며 우량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들어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한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 이들은 이전의 하락세를 역전시킨 후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네이버, KODEX 200선물인버스2X, TIGER 미국 S&P500 등이 있다. 이는 네이버가 최근 가격 회복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종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ETF 매수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곱버스’와 같은 코스피 상승과 무관한 ETF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들어 개인은 약 15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이는 개인들이 코스피 상승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한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후에 자금 유입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에 대한 매도는 특히 두드러지며, 이전의 ‘러브콜’을 보낸 동학개미들이 결국 대규모 매도에 나선 사례가 많다.

2030 세대는 미국 주식에 더욱 편향된 투자 경향을 보이며, 특히 TIGER 미국 S&P500 및 KODEX 미국 나스닥100을 선호하고 있다. 40대와 50대 역시 네이버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같은 국내 하락에 베팅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 계좌에서는 시장 상승률에 준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S&P500과 나스닥의 수익률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성과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반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지고 있어, 장기 보유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