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0대 진입…현대차와 한화오션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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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4100대를 넘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로 출발했으며, 오전 9시 49분 기준으로는 52.99포인트(1.30%) 오른 4134.14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6.7원 하락한 1,425.0원에 시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99억 원, 5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2,197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1,698억 원의 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미 간의 관세 협상이 오랜 기간의 교착 상태를 깨고 타결된 것에 따라 코스피는 긍정적인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협상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품목별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며, 한국은 반도체와 같은 전략적 수출품에 대해 경쟁국 대만과 동등한 대우를 보장받게 된다. 또한,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연간 200억 달러의 투자를 상한으로 설정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제시한 최대치가 반영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 무역 협정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 인하를 대가로 3,5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한국 대미 투자와 관련된 ‘3,500억 달러 선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한 조선업 협력에 관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총 1,500억 달러의 투자 합의도 이뤄졌다.

한편 이날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간의 정상 회담이 열리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0.25bp 인하되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말 추가 인하가 보장되지 않았다고 발언하며 시장의Expectation를 주춤하게 했다.

주요 주식 시장에서는 현대차(6.78%), 기아(4.49%) 등의 자동차 주가가 관세 인하 소식에 급등하고 있으며, 조선주인 한화오션(9.10%), HD현대중공업(1.68%)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99%)는 긍정적인 3분기 영업이익 전망으로 상승 중이지만, SK하이닉스(-0.18%)는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1%), KB금융(2.07%) 등의 종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 코스피 지수와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한미 간의 협상 타결과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무역 협상에 따른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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