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올해 42% 상승하며 3407.31에 거래를 마치는 사상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주요 20개국(G20) 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다. 이러한 성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표 종목들이 주도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25.73% 상승하며 5위를 기록했으며, 코스피는 31.94% 오른 홍콩 항셍지수를 10%포인트 이상 초과한 상승률을 보였다. S&P 500(11.95%)과 나스닥(14.66%)의 상승률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76%와 23.05% 상승하며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초대형주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종목에 무려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순매수한 결과로, SK하이닉스(2조3162억원)와 삼성전자(1조7229억원)가 순매수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7월에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외국인들은 1조6170억원어치를 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현상 유지 가능성을 언급한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시 매수세가 살아났다.
한편, 증권 관련 업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KRX증권 지수는 15.99%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증권업의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반면 건설업종은 KRX건설 지수가 0.08% 상승에 그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타 업종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택 분양 경기의 침체와 노동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통사 업종 또한 해킹 사건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혀 KRX방송통신 지수는 0.65% 하락했다. 잇따른 해킹 사건으로 KT와 SK텔레콤의 주가가 부진했으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KRX은행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며 6.69%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와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지속될 잠재력은 있지만,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