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사이언티픽 인수, 투자사 투시스캐피털의 반대에 부딪혀… 가치 저평가 주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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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사인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주요 주주인 투시스캐피털(Two Seas Capital)이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인수 제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투시스캐피털은 코어사이언티픽의 6.5%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로, 코어위브가 제시한 약 90억 달러(한화 약 12조 5,100억 원) 규모의 인수 제안이 회사 가치를 심각하게 저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시스캐피털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거래는 코어사이언티픽 주주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위험을 초래하며, 오히려 코어위브에만 유리한 조건으로 설계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인수 제안이 실질적인 회사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주들이 부당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구조다”라고 강조했다. 거래 발표 이후 코어사이언티픽의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는 다른 투자자들도 투시스캐피털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코어사이언티픽 측은 인수 이후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를 통해 회사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을 세웠지만, 최대 주주의 공개적 반발로 인해 이번 인수합병(M&A) 절차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코어위브との 거래가 성사된다면 비트코인 채굴 중심에서 AI 컴퓨팅 센터로의 전략적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주주의 반대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문제로 떠오르며 코어사이언티픽의 향후 방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과 코어위브 간의 인수합병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비트코인 채굴과 AI 기술의 융합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와 주주 간의 이견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실제 가치는 물론,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투시스캐피털의 발언은 단순한 저항을 넘어, 투자자들의 불만과 시장 반응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복잡한 상황 속에서 코어사이언티픽의 결정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기업의 전략 전환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가치 반영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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