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위브(CoreWeave)의 주식이 월요일에 거의 10% 급락하며 상장 초기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다. 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상장 당일인 금요일에 주당 40달러에 주식을 판매했으며, 이날 주가는 39달러로 시작해 최종적으로 40달러에 마감했다.
코어위브의 상장은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기술 IPO로, 순수 AI 회사로서 첫 번째로 공개된 사례로 주목받았다. 초기 주식 판매를 통해 15억 달러를 조달하였으며, 이는 2021년 자동화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아이패스(UiPath)의 15억 7천만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코어위브의 공개 상장은 2022년 초부터 사실상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대한 중대한 시험대 역할을 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을 잃으면서 IPO 수요는 많이 줄어들었다.
주식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주식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원래 코어위브는 주식 가격 목표를 47달러에서 55달러로 설정하여 약 25억 달러를 모금하려 했으나, 결국 주식 수를 4,900만 주에서 3,750만 주로 줄이는 방식으로 거래를 조정했다. 코어위브 CEO인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CNBC의 ‘스쿼크 박스’에서 “경제 전반에 많은 역풍이 있어, 매수 관심에 맞춰 거래를 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Nvidia)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접근을 대규모 기술 및 AI 기업들에게 임대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메타(Meta), IBM, 코헤어(Cohere)와 같은 대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포함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코어위브의 수익의 62%를 차지하여 가장 큰 고객이 되고 있다. 경쟁업체로는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오라클(Oracle) 등이 있다.
코어위브는 2017년 애틀랜틱 크립토(Atlantic Crypto)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초기에는 이더리움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했다. 그러나 디지털 자산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GPU를 추가로 확보하고 인공지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이름을 변경했다. 코어위브는 최근 공시에서 지난해 수익이 19억 2천만 달러로 737% 성장했다고 밝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순손실은 8억 6천 3백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어위브의 상장은 전체 기술업계와 IPO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기술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나타날 새로운 기업들의 IPO가 집중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