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텍 인수전, 거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매각가격 조정 불가피

[email protected]



코엔텍 인수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홍콩계 사모펀드인 거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수금융 조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거캐피탈은 경쟁 후보자인 IMM PE와의 막판 가격 협상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10일 투자은행 업계에서 전해졌다.

코엔텍은 1993년 울산환경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현재 울산 지역에서 가장 큰 산업폐기물 처리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울산 및 경남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인수는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에는 맥쿼리 PE에 인수되었고, 이후 2020년에는 E&F PE와 IS동서 컨소시엄에 의해 인수되었다. 이 당시 기업가치는 7084억원으로 평가되었다.

현재 매각 측은 8000억원대의 가격을 원하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그보다 낮은 6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수요 둔화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며, 최종 매각가는 초기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M PE는 2조원이 쌓여 있는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5호’를 통해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어 또 다른 반전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IMM PE는 환경기업 에코비트를 인수하여 운영한 경력이 있어, 코엔텍 인수전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남아있다.

결국 코엔텍 인수전은 거캐피탈과 IMM PE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매각가는 최근 업계 불확실성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가오는 최종 선정 발표는 인수전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