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제조 기업 코오롱생명과학이 약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신약 개발 임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메자닌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3월 26일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기존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별도의 자문사를 두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접촉이 있었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이 직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주요 PEF 운용사 관계자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이 제안한 투자 검토는 이루어졌지만, 펀드의 성격과 맞지 않아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00년에 설립된 바이오 및 정밀 화학 전문 기업으로, 의약품, 항균제, 의약 중간체와 함께 바이오 신약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유전자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며, 신경 질환 및 항암 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임상 비용 확보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이번 투자 유치 외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은 계열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TG-C)의 3상 임상이 작년 7월 완료되었고, 2027년에는 미국 FDA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신경병증성 통증 유전자 치료제 ‘KLS-2031’과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도 임상 단계에 있다. KLS-2031은 미국에서 임상 1/2a상 과정을 마쳤으며, KLS-3021은 아직 전임상 개발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투자 유치의 필요성에 대해 “삭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과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바이오 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임상 연구가 이루어지는 만큼, 향후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