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디씨엑스, 코인베이스 인수설 부인…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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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디씨엑스(CoinDCX)가 미국의 대형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로부터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코인디씨엑스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수밋 굽타(Sumit Gupta) CEO는 “회사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루머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코인디씨엑스를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미만의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도에서의 암호화폐 시장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거래소들이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는 9,300만 명이 넘는 암호화폐 보유자를 보유하여 세계 최대 보유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 루머는 빠르게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코인디씨엑스가 2025년 7월에 해킹 피해를 입은 직후에 불거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인디씨엑스는 2022년 시리즈 D 투자를 통해 약 13억 5,000만 달러(약 1조 8,765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22억 달러(약 3조 587억 원)로 끌어올렸으나, 해킹 사건 이후 기업 가치가 급락하면서 매각설이 확산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밋 굽타 CEO는 SNS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와 관련된 소문을 공개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코인디씨엑스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지 않다”며 해당 루머의 진위를 강조했다. 실제로 루머가 돌기 시작한 이후, 코인디씨엑스는 별도의 거래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또한 루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시장 루머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의 인도 시장 내 활동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정보단위(FIU) 등록을 완료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2022년 규제 불확실성으로 중단된 현지 서비스 출시를 재개하기 위한 전략 리부트에 나서고 있다.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는 “현재로서는 두 회사 모두 거래에 대한 공식 확인이 없으며, 루머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코인디씨엑스의 CEO가 직접 루머를 부인한 만큼, 현재 인수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도 시장은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에게 이 시장은 사용자 확보, 현지 인프라 구축, 규제 대응을 동시에 시험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지켜보는 상황 속에서 코인베이스가 인도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미지수지만, 그 과정에서 코인디씨엑스와의 협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인수보다 파트너십이나 간접 투자의 형태가 유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론적으로, 코인디씨엑스의 매각설은 CEO의 강한 부인과 코인베이스의 입장으로 인해 사실 무근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유사한 인수합병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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