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고래 지갑이 시바이누(SHIB) 대량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 고래 지갑은 지난 한 달간 무려 3,359억 SHIB를 누적 매수하였으며,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약 390만 달러, 즉 54억 2,70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동은 10월의 상승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특히 이 지갑은 코인베이스 프라임(wallet address: 0xCE299c)과 관련이 있으며, 초기에는 85억에서 155억 SHIB 범위 내에서 비교적 규칙적인 이체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162억 SHIB 규모의 거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각 거래당 평균 약 20만 달러, 즉 2억 7,800만 원 상당의 자산이 이동했는데, 이는 단기적인 거래보다는 장기적인 포지션을 염두에 둔 매집으로 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해당 지갑의 총 SHIB 보유량은 3,359억 개를 초과했으며, 이는 중상위 규모의 보유자로 평가되고 있다. 비록 상위권 지갑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조 개 단위의 보유량을 보이고 있지만, 중앙화 거래소를 제외한 개인 지갑 기준으로 볼 때 상당한 물량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바이누(SHIB) 시장의 가격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다. 현재 SHIB는 0.000011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약 2% 하락한 수치로, 9월 초의 고점과 비교해도 한풀 꺾인 상태다. 이러한 대규모 매집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활발하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에는 현재의 보유 증가가 실제 거래소의 지갑 재편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규모 매입이 향후 상승 전조인지, 혹은 단순한 내부 관리 목적에 불과한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하나의 확실한 점은 많은 수의 시바이누 토큰이 조용히 코인베이스에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SHIB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 움직임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큰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