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광고, 영국 ASA의 제재…“경제적 고통을 이용한 과장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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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의 최근 광고 캠페인이 영국 광고표준위원회(AS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 광고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과장된 풍자와 결합하여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지도록 묘사한 점에서 문제가 지적되었다.

영국의 저명한 일간지인 가디언에 따르면, ASA는 코인베이스가 제작한 영상 및 옥외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불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판단하였다. 특히, 고위험 금융상품인 암호화폐를 간단한 해결책처럼 묘사한 점이 주요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된 짧은 영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춤을 추며 반복적으로 ‘변화(Change)’라는 구호를 외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물가 상승과 생활고를 유머스럽게 풍자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암시하는 구조였지만, ASA는 이러한 접근이 투자 리스크를 지나치게 경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ASA는 “심각한 현실 문제와 고위험 상품을 결합해 지나치게 단순화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며, 광고가 금융 소비자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 광고는 TV 송출 전 단계인 사전 심의에서 ‘리스크 고지 부족’을 이유로 방송이 거부되었으며, 런던 시내의 주요 장소에 전시된 동일한 캠페인 포스터도 이후 철거 조치가 내려졌다.

ASA는 이런 광고가 투자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경고 문구를 포함하지 않아 불완전한 정보 전달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영국 당국이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

코인베이스는 ASA의 결정을 반박하며 “광고는 유머와 사회적 코멘터리를 결합한 창작물”이라며, 이는 투자 권유가 아닌 풍자적 표현이었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시청자들이 광고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 결정을 내릴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ASA의 판단을 금융 광고에 대한 과도한 간섭으로 보며 비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광고가 암호화폐의 내재적 리스크를 모호하게 처리한 점에서 현재 심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리스크 고지가 없는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제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이 암호화폐를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 홍보하다가 ASA의 조치를 받은 사례가 많은 현재, 전반적인 홍보 전략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비트코인(BTC)은 현재 약 89,184달러(약 1억 2,814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변동성과 불완전한 소비자 보호 체계로 인해 무분별한 홍보에 대한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엔터테인먼트’와 ‘책임 있는 안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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