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한국의 3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 대한 지분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 최대주주인 차명훈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일부 매각을 고려 중이며, 코인베이스는 이번 주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코인원은 현재 시장에서 매물로 나와 있으며, 차 회장은 개인 소유(38.17%)와 지주회사 더원그룹(15.27%)을 합쳐 총 53.44%의 지분 일부 매각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 회장이 작년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불과 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을 지분 매각과 관련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코인원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 회장을 복귀시키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거래소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바라보는데,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유연한 비트코인(BTC) 스테이킹 서비스’를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자산을 잠그지 않고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코인원의 다른 주요 주주인 게임 개발사 컴투스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38.42%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손실이 누적됨에 따라 코인원의 장부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인원의 장부가는 약 752억 원(약 5,220만 달러)으로, 이는 컴투스의 취득 원가보다 낮은 수치이다.
현재 코인원 인수에 대한 M&A 전선은 코인베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 대형 기술 기업들이 한국 거래소를 인수하여 원화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낸스가 고팍스 인수를 마감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또한, 네이버파이낸셜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인수를 위한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도 코빗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주 한국에서 코인원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현지 규제에 맞는 거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를 찾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의 명확성과 높은 거래량 덕분에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목표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원화 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는 5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뿐이며, 이들에 대한 외국계 자본의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코인원은 매각의 구조나 일정,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코인베이스와 같은 글로벌 거래소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거래소 지형에는 중대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 협상이 성사될 경우, 한국 시장 내 외국계 자본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뉴스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기업 간의 M&A, 외국 자본의 유입, 기존 시장 질서의 재편 등 암호화폐 시장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에는 더 정교하고 구조적인 분석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전략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