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 플랫폼인 데리빗(Deribit)을 약 29억 달러(한화 약 4조 311억 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파생상품 시장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코인베이스가 전문 트레이더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데리빗은 2024년 동안 옵션 거래량이 1조 달러(약 1,390조 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데리빗은 기관 투자자와 고급 트레이더들로 구성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코인베이스가 이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지난 5월에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코인베이스의 국제적인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더 많은 거래량과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영구 선물 플랫폼을 출범시키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와 현물 거래 플랫폼, 그리고 기관 대상 대출 서비스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올인원 암호화폐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모색으로, 암호화폐 거래의 전 과정에서 무결점 운영 체제를 갖추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가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내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을 회피할 수 있는 또 다른 성장 축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규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코인베이스가 해외 플랫폼 중심의 확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모색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단순한 거래소에서 더 나아가 기관 투자자와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여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차세대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