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bas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1조 2,000억 달러(약 1,668조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현재 추정되는 시장 규모는 약 1610억 달러(약 223조 7,900만 원)로, 이는 약 7.5배의 성장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장은 규제가 정비되고 디지털 달러화의 사용 가치가 높아지는 데 기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성장이 가능한 이유로 현실적인 금리 변동 없이도 정책 지원과 시장 수용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재무부의 단기 국채(T-Bill)가 스테이블코인의 성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면밀히 분석했다. 현재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단기 국채를 담보로 활용하고 있으므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미국 단기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코인베이스는 이 가능성을 부인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시장 성장 전망은 미국 의회에서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최근 상원을 통과한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달러를 글로벌 준비통화로 유지하기 위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포함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27년 1월 시행될 예정이며,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강력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미국의 규제 환경과 금융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차세대 화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과거의 준비통화 지위는 무기였지만, 앞으로는 디지털화된 시대에서의 경쟁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전망은 앞으로 3년 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