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빌 모건(Bill Morgan)이 최근 일부 미국 언론에서 자신을 ‘코인베이스(Coinbase)의 변호사’로 잘못 소개한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모건은 이를 “모욕적인 낙인”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 요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코인베이스 변호사’라는 제목을 사용한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반박을 했다. 자신의 주장을 통해 모건은 XRP 가격 조작 의혹과 관련한 분석 과정에서 코인베이스 측을 방어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XRP에 우호적인 독립 변호사로 위치 지으며, 코인베이스와는 어떠한 공식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주장했다.
이러한 논란은 코인베이스가 7억 8000만 개 이상의 XRP를 69% 이상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보유량은 약 1억 9900만 XRP로, 이는 대략 1억 3,000만 달러(약 1,807억 원)에 해당한다. 이러한 대량 매도에 따라 XRP 가격이 하락세를 겪게 되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의도적인 매도로 해석하며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빌 모건은 이에 대해 해당 가격 변화가 XRP의 전형적인 차트 패턴에 따른 것일 뿐, 시장 조작의 증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도 코인베이스가 XRP의 상장폐지 당시 유사한 가격 움직임이 발생했음을 지적하여, 이번 보유량 감소도 시장 조작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코인베이스를 옹호한 것으로 비춰지면서 ‘코인베이스 측 인사’로 오해받은 상황이다.
모건은 이러한 왜곡된 보도에 대해 심각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커뮤니티가 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반해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내 정체성은 오로지 암호화폐 권리 보호자일 뿐, 어느 거래소의 대변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XRP 가격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언론이 암호화폐 업계의 인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부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언론의 보도 정확성 문제와 함께 XRP 시장의 투명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으며, 전문가와 커뮤니티가 올바른 정보를 통해 판단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