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단 몇 시간 앞두고 예고 없이 서비스 장애를 겪으면서 일부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매수·매도하거나 전송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예기치 않은 ‘먹통’ 사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코인베이스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수요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일부 고객이 거래를 완료하지 못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문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고객 지원 계정은 장애 복구를 위한 패치를 배포했지만, 구체적인 원인이나 기술적 배경에 대한 설명은 제공되지 않았다. 보안 문제, 시스템 과부하, 외부 연동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기업의 침묵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서비스 장애와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겹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날 최대 8% 하락하여 140달러(약 2억 201만 원)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불리한 뉴스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된 모습이다. 이러한 조정이 단기 이슈에 그칠지 아니면 분위기 전환의 신호가 될지를 두고 시장 내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리서치 기관 모네스 크레스피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단순한 목표가 조정이 아니라, 향후 실적과 업황에 대한 전망이 크게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모네스 크레스피의 애널리스트는 과거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이 기대보다 더 길고 깊게 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이며, 2026년 및 2027년 실적 전망치 또한 월가의 컨센서스보다 낮춰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120달러(약 1억 7,340만 원)로 설정되었으며, 현재 주가보다 하회하는 가격에서 새로운 진입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장애 사건은 코인베이스의 기술 및 운영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접속 안정성’과 ‘자산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실적 발표뿐만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향후 거래 수수료 수익 외에도 기관 고객 유입, 스테이킹 및 수탁 서비스 등 비거래 부문의 성장 여부, 그리고 규제 리스크에 대한 경영진의 설명이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번 장애를 계기로 장기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될지, 혹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종결될지는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과 재발 방지 대책이 어떠한지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를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