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솔라나 DEX 거래 직접 지원 시작…‘퍼미션리스 상장’ 시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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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자사 앱 내에서 솔라나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를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약 1억 명의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은 이제 기다림 없이 솔라나에서 발행된 신규 토큰을 즉시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중앙화 거래소는 ‘퍼미션리스(사전 허가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시장으로의 확장이라는 대담한 시도를 하게 됐다.

이번 발표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 2025’ 행사에서 공개되었으며, 코인베이스의 프로토콜 전문가 앤드류는 “온체인에서 매일 수백만 개의 자산이 생성되고 있으며, 이들 자산은 모든 사용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 앱은 익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솔라나 기반 토큰의 DEX 거래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미화 테더(USDC), 현금, 은행 계좌, 체크카드 등을 사용해 거래에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개발자나 발행자들은 별도의 상장 절차 없이 충분한 유동성만 갖추면 바로 DEX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즉, 상장 심사 과정 없이도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솔라나 재단은 이 소식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모든 솔라나 토큰이 1억 명의 코인베이스 사용자에게 즉각적으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확산에 있어 전략적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가적으로, 엘립시스 랩스의 파이닉스 페페추얼(Phoenix Perpetuals) 등의 솔라나 기반 파생상품 인프라도 연계되면서 디파이 중심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코인베이스에서 기사를 작성할 당시 솔라나의 거래가는 약 131달러(약 19만 3,400원)였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6%, 일주일 기준으로는 약 9% 하락했다. 한 달 기준에서는 20% 이상 가격이 하락한 상태로, 작년과 비교하면 약 40% 낮아진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나의 일일 거래량은 여전히 74억 달러(약 10조 9,252억 원)에 달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결정이 규제 리스크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약 한 달 전, 스테이블코인 스타트업 BVNK 인수 시도에서 20억 달러(약 2조 9,528억 원) 계약이 무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사의 신규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용자를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거래 모델’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통합은 탈중앙화와 사용자 접근성, 상장 간소화 측면에서 코인베이스와 솔라나 모두에게 유리한 전략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업은 DEX 중심의 생태계 전환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다른 중앙화 거래소들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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