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 및 예측시장에까지 손을 뻗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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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COIN)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계를 넘어, 주식 및 실물 자산을 아우르는 ‘모든 것을 위한 거래소’ 구축에 나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토큰화된 주식, 파생상품, 예측 시장, 초기 단계 토큰 거래 등 다양한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 통합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맥스 브란즈버그(Max Branzburg) 코인베이스 제품 부사장은 CNBC에 출연해 “우리는 모든 종류의 자산 거래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거래소를 만들고 있다”며, “주식부터 예측시장까지 모든 자산을 온체인화해 빠르고 글로벌한 경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코인베이스가 금융 시장의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초기 서비스에는 미국 상장 주식을 토큰 형태로 제공하는 상품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실시간 정산이 가능하며,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전통적인 증권사 시스템과 비교할 때 비용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향상된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코인베이스는 사용자가 실생활 사건의 결과에 베팅할 수 있는 예측 시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유사하지만, 코인베이스 내부에서의 통합된 거래 환경을 바탕으로 보다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전 승인 또는 제한적 운영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규제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실물 자산의 토큰화를 통한 금융 혁신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발표는 또한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같은 날 이루어졌다. 회사는 6월 30일 마감된 분기에 주당순이익(EPS) 12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14억 9,700만 달러(약 2조 1,5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특히 거래 수익은 전분기 대비 39% 급감하여 7억 6,400만 달러(약 1조 990억 원)로 집계되었고, 현물 거래량 또한 40% 감소한 2,370억 달러(약 341조 원)에 그쳤다.

회사의 개인 투자자 거래액은 450억 달러(약 64조 8,000억 원), 기관 거래액은 1,940억 달러(약 279조 3,000억 원)로 각각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정기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은 6억 5,600만 달러(약 9,400억 원)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스테이블코인 수익만은 12% 상승한 3억 3,200만 달러(약 4,780억 원)를 기록해 유일한 실적 개선 부문으로 부각되었다.

코인베이스는 앞으로 7월 거래 수익을 약 3억 6,000만 달러(약 5,180억 원)로 예상하며,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은 6억 6,500만에서 7억 4,500만 달러(약 9,570억에서 1조 72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 및 행정 비용은 8억에서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520억에서 1조 2,240억 원), 마케팅 비용은 최대 2억 9,000만 달러(약 4,18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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