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유럽 시장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10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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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유럽 26개국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선물 거래에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상품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 제품은 규제된 거래소에서 ‘고위험 고레버리지’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전략으로, 코인베이스는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안전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올해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유럽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계약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은 현금 결제 방식으로, 만기 구조에 따라 ‘무기한 선물(Perpetual)’과 ‘만기형(Dated)’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계약당 수수료는 0.02%로 설정되어 있어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번 출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규제된 대안’이라는 컨셉이다. 코인베이스는 유럽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시 규제되지 않은 플랫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자사 상품이 제도권 내에서 안전하게 제공되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유럽 지역은 최근 미카(MiCA)와 같은 규제 체계가 빠르게 정비되어 대형 거래소들이 파생상품 및 기관용 서비스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에서 약 50% 하락한 상태에 있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정책이나 중동 지역의 긴장,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산업 및 고용 충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를 억제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선물 상품 출시에 더해 ‘크립토 주식 지수(crypto equity index)’도 함께 출시한다. 이 지수는 주요 기술주, 코인베이스의 주식, 그리고 현물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익스포저를 포함하여 ‘크립토와 전통 금융’의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코인 가격 뿐만 아니라 관련 주식과 ETF를 묶어 시장 방향성에 베팅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할 수 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원스톱 거래 플랫폼’을 지향하며, 코인베이스가 현물 거래를 넘어 스테이킹,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 및 전통 자산으로의 영역 확장을 진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26년에는 애플과 테슬라와 같은 미국 주식을 주 5일, 24시간 거래 가능한 서비스도 예고하고 있으며, 금과 원유와 같은 원자재 거래 기능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최근 미국 내 규제 변화의 수혜를 받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는 규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최근 통과된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는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며, 금융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등 전통 금융권 수장들과 의견 충돌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이번 유럽에서의 선물 출시 및 10배 레버리지 제공은 ‘규제된 시장에서 파생상품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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