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인도 시장에 재진입…현지 서비스 강화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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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가 약 2년의 공백을 깨고 인도 시장에 다시 발을 내디뎠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는 인도에서 앱 등록을 재개했으며, 2026년까지 현지의 법정화폐 입출금 통로, 즉 피앗 온램프(Fiat On-ramp)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인베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디렉터인 존 오로글렌은 인도 블록체인 주간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과거에 인도에서 수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해외 법인을 통한 서비스를 전면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3년 9월 인도 시장에서 전면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의 움직임이다. 당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는 규제 문제와 기술적 장벽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코인베이스는 인도에서 우선적으로 암호화폐 간 거래, 즉 크립토-투-크립토 거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신규 계정을 생성함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암호화폐 간 거래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는 현지 규제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온보딩을 진행하는 한편, 인도 마케팅 책임자로 카란 말릭을 신규 채용하여 현지 시장에 대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

인도는 10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전략적 거점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세제의 엄격함과 규제 환경의 불투명성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재진입이 인도 내 암호화폐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인베이스의 복귀는 자금세탁 방지 기준 및 정부 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정비한 후 이루어진 것으로,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크립토-투-크립토 거래부터 시작하는 점은 규제를 피하면서 기본적인 시장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적 의지가 담겨 있다.

장기적으로는 피앗 온램프 구축 계획은 코인베이스가 인도의 암호화폐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에 어떻게 기여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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