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가 최근 해킹 공격을 당한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DCX 인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상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인수 성사 시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미 코인DCX에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뜻을 드러내고 있다.
6월 24일 인도의 유명 경제 매체 민트(Mint)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하여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인도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할인된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코인DCX를 인수하는 것은 리스크가 낮은 도박과도 같다”라며 “인도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할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코인DCX는 약 4400만 달러(약 611억 원)의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그 신뢰도와 시세에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은 이번 대규모 인수 협상이 진행된 배경으로도 해석된다. 코인DCX는 불과 2년 전인 2022년 4월에 판테라 캐피탈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2억 달러(약 3조 580억 원)로 평가 받았던 바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에서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전 세계 경제적 자유를 확장하는 것을 우리의 대담한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수,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인수 전개는 드라마틱한 정국 변화 속에서 미국 내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향후 규제 완화나 수요 확대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인수 협상은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전략 확대의 일환으로서 극히 중요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