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약 1조 2,000억 달러(약 1,6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성장은 특히 미국 내에서의 규제 프레임워크의 정비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고 분석된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향후 3년간 매주 약 53억 달러(약 7조 3,670억 원)에 달하는 미국 재무부의 단기국채가 발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들이 보유하는 디지털 달러 토큰의 담보가 주로 단기국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주요 스테이블 코인인 USDC, USDT, PYUSD 등은 대부분 미국 국채 및 현금을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이러한 국채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전망은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가 강화되면서 규제 환경의 변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유세 중 암호화폐 산업을 미국 내에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규제 완화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 이러한 정치적 흐름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제도권 편입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및 유통을 체계적으로 다루게 될 경우,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스테이블 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축통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명확한 규제 및 산업 제도화가 미국의 금융 패권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테이블 코인은 탈중앙화 금융(DeFi), 크로스보더 결제, 자산 토큰화 거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되면 2028년 이전에 스테이블 코인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390조 원)를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