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분기 동안 18억 7000만 달러의 매출과 4억 326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약 5.7배 증가한 수치로,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를 기록하여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1.10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분기의 주요 요인은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 급증과 최근 인수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실적이 포함된 결과였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전환기에서 122% 폭증하며 거래 수익이 1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분기보다 37% 증가한 수치로, 데리빗은 이번 분기 동안만 5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 또한 59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37% 증가하며, 관련 수익은 8억 4400만 달러로 30%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고, 미·중 무역 관계의 안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회복세가 코인베이스의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시적이지 않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4분기 구독 및 서비스 수익 전망치를 7억 1000만~7억 9000만 달러로 설정하며, 전체 매출 또한 1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장 가치가 740억 달러에 달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총 수탁자산(AUC)도 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증가하는 관심과 함께 코인베이스의 시장 내 영향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되며,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인베이스는 향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