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3,475억원 NFT 소각으로 전설의 팟캐스트 ‘업온리TV’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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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의 공동 창립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역사적인 NFT를 소각하며 유명 팟캐스트 ‘업온리TV’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 NFT는 진행자인 코비(조던 피시)가 지난해 발행한 것으로, 해당 NFT를 소각해야만 팟캐스트가 재개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거래에 사용된 NFT의 구매 가격은 무려 6,500 이더리움에 달하며, 이는 한화로 약 3,475억원(약 2,500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번 NFT 소각은 팟캐스트 애호가들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크립토 트위터’ 전반에 걸쳐 큰 화제를 모았다. ‘업온리TV’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와 함께 크립토 콘텐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예기치 않게 방송을 중단했다. 많은 팬들은 이번 재개 소식을 접하고 “사이클이 끝나갈 무렵에 다시 희망을 보게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NFT에는 “이 토큰은 업온리TV의 시즌 1회 참가권을 나타내며, NFT가 소각되면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재가동된다”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었다. 코비는 방송 중단 전에 “소각 전까지는 연락하지 말라”고 강하게 이야기했지만, 암스트롱이 NFT를 소각하여 상황이 급반전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루머는 사실이다. NFT를 구매했고, ‘업온리TV’는 돌아온다”고 밝혔고, 코비 또한 경쾌한 농담으로 응답하며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그는 “3년 전엔 20대였는데 지금은 흰머리가 생겼다. 이번에는 ‘언크온리(UncOnly)’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이며, 2,500만 달러를 성형수술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즌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 리서처 아일로는 “업온리는 역사상 가장 유쾌하고 웃긴 크립토 콘텐츠 중 하나였다”며 기대감을 보였으나, 이전처럼 재미있고 영향력이 있는 게스트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코비는 아서 헤이즈와 같은 잠재적 게스트를 언급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게스트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이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최근 급격한 시장 조정 속에서 침체된 투자자 심리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며 190억 달러에 달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시장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코비와 코인베이스의 협업은 ‘업온리TV’의 복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코비가 공동 창립한 초기 단계 블록체인 투자 플랫폼 ‘에코(Echo)’를 약 5,213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현금과 주식 혼합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코비와 암스트롱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NFT 소각 사건은 크립토 업계의 유머와 공동체 정신이 결합한 것으로, 블록체인 문화의 상징적인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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