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최근 XRP 보유량을 약 40%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온체인 데이터에서의 변동을 넘어, 코인베이스의 내부 전략 혹은 XRP 네트워크 운영의 변화 가능성을 촉발하는 중요 사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XRP를 추척하는 플랫폼인 XRP 월렛스(@XRPwallets)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과거에 52개의 콜드 월렛에 총 9억 7,000만 XRP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10개 주소에는 각각 2,680만 XRP, 나머지 42개 주소에는 약 1,680만 XRP가 담겨 있었으며, 이는 현재 시세에서 약 7억 9,832만 달러(약 1조 1,105억 원)에 해당하는 자산이다. 그러나 며칠 사이, 이렇게 거대한 보유 자산의 40%에 해당하는 물량이 빠져나간 것이 확인됐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펀딩이 남아있는 주소는 35개로 줄어들었고, 일부 월렛은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다. 트랜잭션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XRP는 코인베이스의 핫월렛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콜드 월렛 400’이라는 주소에서는 1,680만 XRP가 핫월렛으로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월렛들이 급속히 자산을 이전하고 있어 현금화 및 재배치 과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가지 주된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리플의 주문형 유동성(On-Demand Liquidity, ODL) 환경에 맞춘 재정비 가능성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XRP는 비트스탬프(Bitstamp)나 비트고(BitGo)와 같은 외부 기관이나 수탁업체의 서비스를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리플의 결제 인프라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해석은 향후 시장의 큰 움직임에 대비한 선제적 준비라는 분석이다. 최근 XRP는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자산으로 활용되면서 기관 거래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로 제미니(Gemini)도 XRP를 파생상품 거래의 담보로 등록한 바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재로서는 시장에서 비정상적인 징후나 대량 매도 신호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전략적 자산 재배치로 해석되며, 이 과정에서 코인베이스의 기존 XRP 자산 비중이 줄어들면서 XRP의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자산 이동은 리플(XRP)나 코인베이스 측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향후 몇 일 내 이러한 변화에 대한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나 거래소의 공식 발표가 이루어질 경우 XRP 시장의 흐름에도 중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 감소는 업계에 많은 질문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XRP 및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워드: cryp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