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DCX(CoinDCX)의 CEO가 최근 제기된 코인베이스($COIN) 인수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회사의 독립적 경영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CEO인 수밋 굽타(Sumit Gupta)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러한 루머를 무시하라”며 “코인DCX는 인도의 암호화폐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일부 인도 매체의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해당 보도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코인DCX를 약 9억 달러(약 1조 2,510억 원)에 인수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익명의 출처를 통해 나오며, 코인DCX의 기업 가치를 22억 달러(약 3조 580억 원)에서 60% 할인된 가격으로 재산정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굽타의 공식적인 부인으로 인해 이러한 루머는 사실이 아님이 재확인되었다. 코인DCX는 2018년 수밋 굽타와 니라즈 칸델왈(Neeraj Khandelwal)에 의해 설립된 기업으로, 2022년에는 22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폴리체인 캐피탈, B캐피탈 그룹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보도 직전, 코인DCX는 약 4,420만 달러(약 614억 원) 규모의 내부 지갑 해킹 사고를 겪었다. 보안 분석가 잭엑스비티(ZachXBT)는 해킹 발생 약 17시간 전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포착했으며, 이후 이더리움과 솔라나 브리지를 통해 자금이 이체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굽타 CEO는 해당 지갑이 유동성 관리용 운영 지갑이며,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콜드 월렛에 보관돼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건 해결을 위한 리커버리 바운티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며, 회수 참여자에게 최대 25%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인베이스의 인도 시장 재진출 계획과 인수설의 해석 차이가 이번 혼란을 초래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3월 인도 금융정보분석원(FIU) 등록을 마친 후 서비스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수설이 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잘못 해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코인DCX는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 해킹 사건과 인수설이 인도 암호화폐 시장 내 거래소 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DCX는 독립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가며, 인도의 암호화폐 업계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