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보수 야권 대선 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이 유세 중 총에 맞아 치료를 받던 중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그의 가족에 의해 확인된 이 소식은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우리베 의원은 지난 6월 7일 보고타의 한 공원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당했다.
우리베 의원의 부인은 소셜 미디어에 애도의 메시지를 남기며, “하느님께 당신 없이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내 사랑, 아이들은 내가 잘 돌볼 것이니 편히 쉬세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콜롬비아 정치계에서의 폭력 사태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보고타 경찰에 따르면, 우리베 의원을 저격한 범인은 10대 미성년자로 밝혀졌으며, 그는 미국에서 밀반입한 총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베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의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이러한 사건은 콜롬비아 내 정치적 불안정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향후 선거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은 정치적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콜롬비아 사회는 이러한 폭력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적 대립이 생명을 앗아가는 이런 어두운 현실에 대하여 분노를 표명하고, 정치적 안전과 치안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콜롬비아 정치의 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정치적 폭력이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안 강화와 더불어 정치적 대화와 사회적 통합이 필요한 시점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우리베 의원의 죽음은 단순한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콜롬비아 정치 및 사회에서 남아 있는 폭력과 불안정의 상징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보다 안전한 정치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