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소비자 수요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S증권은 이와 관련해 ‘탈팡이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며 쿠팡 중심의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린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미 국내 이커머스 배송 역량은 모두 평준화된 상황인데, 소비자들이 다양한 쇼핑 경험을 겪을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점유율 변화에 제약을 두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과 네이버에 의해 양분화된 상태로 롱테일(틈새 상품 조합) 시장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쿠팡의 최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인해 이러한 양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팡의 보상 정책이 여행 및 럭셔리 뷰티 같은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쿠팡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2025년 11월에 비해 9% 감소하며 이용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쿠팡의 배송 서비스 구조에 금이 가면서 소비자들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신규 설치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장보기 사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11번가는 신규 구매 고객 수가 지난해 대비 229% 증가하는 등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시장에서도 두 자리 이상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쓱닷컴 역시 쓱배송 매출이 최근 19%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활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소비자들이 보다 빠른 배송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단기적인 트래픽 증가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록인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커머스 시장의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의 경쟁 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