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금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주가지수 선물, 개별주 선물 및 옵션 등 총 4종의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쿼드러플 위칭(Quadruple Witching)’이 다가오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거나 다음 만기로 롤오버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수급 충격이 비트코인(BTC) 등 크립토 자산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쿼드러플 위칭은 매년 3월, 6월, 9월, 12월의 셋째 금요일에 발생하며, 이 날에는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대량 매매가 일어나고, 이는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실, 2025년 3월의 쿼드러플 위칭에서는 주식 및 지수 파생상품 약 4조7,000억 달러(한화로 약 7,021조8,000억 원)가 만기를 맞았고, 이 날은 S&P500의 연간 최고 거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특히, 만기가 다가오는 기간은 기관투자가들이 짧은 시간 내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리밸런싱을 실행하며, 위험회피를 위해 헤지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필연적으로 유동성이 급증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은 이미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 있는 만큼 우려가 더욱 커진다.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약 17만9,000원)까지 상승했고, 이에 반해 금은 4,600달러(약 687만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또한 6만9,000달러(약 1억 309만 원) 수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지수(VIX)도 최근 35를 초과하며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지금 한층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통시장에서의 충격이 비트코인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위험자산과의 동조화가 강해지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급격한 변동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콜 케넬리 볼멕스 파이낸스 CEO는 대규모 파생 포지션의 만기 도래가 자산 전반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내재변동성(BVIV) 지수는 이번 이벤트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5년 쿼드러플 위칭 날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그 자체로는 대단치 않았지만, 이후 며칠과 몇 주에 걸쳐 약세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3월 21일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했으나, 몇 주 후에는 7만6,000달러(약 1억 1,354만 원) 부근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러한 현상은 만기 이후 포지션 재구성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시장이 더 약세에 노출되는 예시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다음 주에는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대형 만기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3월 27일에는 데리빗에서 135억 달러(약 20조1,690억 원) 규모의 크립토 파생상품이 만기를 맞이하게 된다. 전통 금융의 만기 이벤트와 크립토 만기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시장은 유동성과 변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