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의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최신 모뎀이 애플 제품과 비교해 상당한 성능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뎀은 스마트폰의 핵심 구성 요소로, 단말기를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퀄컴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모뎀 공급 업체 중 하나이며, 오랜 기간 애플 아이폰의 주요 모뎀 공급처로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2019년 애플이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자체 개발한 모뎀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애플이 스마트폰 프로세서들을 자체 생산하는 방식으로 모뎀 기술도 스스로 다루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최근 애플은 아이폰 16e를 통해 첫 번째 모뎀인 C1을 조용히 출시했다.
이주에 퀄컴은 고급 모뎀인 X85를 발표하며, 그 성능이 현저히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다. 아몬은 이 모뎀이 인공지능(AI)의 요소를 상당히 많이 포함하고 있어 약한 신호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뎀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장치와 iOS 기기 간의 성능 차이를 크게 넓힐 것”이라고 아몬은 밝혔다.
아이폰 16e는 애플의 최신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더 높은 가격대의 아이폰을 위한 모뎀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몬은 퀄컴이 2027년부터 애플에 모뎀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되풀이했다. 또한, 애플 모뎀의 기술적 진보 가능성에 대해 “모뎀이 중요하다면 언제나 퀄컴 기술이 필요한 곳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AI 시대에 모뎀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질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항상 손에 쥐고 있는 장치에서 최고의 모뎀을 원하는 경향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퀄컴은 자신들의 기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