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잇, SK스토아 인수 추진…재무적 파트너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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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잇(Queenit), 4050 여성 패션 플랫폼이 SK스토아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퀸잇은 인수 자금에 대한 여력이 낮아, 이를 위해 반드시 재무적 파트너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6일 투자은행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라포랩스는 최근 SK텔레콤 사옥을 방문하여 SK스토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주요 시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SK스토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실사는 라포랩스만이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퀸잇은 4050 여성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패션 플랫폼으로, 현재 약 1300개의 브랜드가 가입해 있으며 앱 사용자 수는 약 2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후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1위인 SK스토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SK스토아의 주요 패션 상품들이 현재 퀸잇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포랩스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토아의 지분 100% 매각가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나, 라포랩스가 확보할 수 있는 실제 자금은 약 200억~30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자금을 FI로부터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 지원을 위한 유력한 재무적 파트너로 떠올랐으나, SK텔레콤 해킹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해당 PEF 운용사는 M&A 참여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러한 매각가를 고려할 때, 라포랩스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은 최대 약 30%에 불과하다. 따라서 인수 이후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FI들로부터 에퀴티(Equity) 투자를 유치하고 지분율을 분산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대안으로 SK스토아의 일부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대출성 투자 유치도 고려될 수 있다.

일부 안에서는 SK텔레콤이 지분의 일부를 남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라포랩스의 인수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SK텔레콤이 지분 일부를 남기고 이후 IPO 등 다양한 조건을 협상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여러 변수들은 퀸잇의 SK스토아 인수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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