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전문 기업인 크라우드웍스가 54조원 규모의 숏폼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크라우드웍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숏맥스(ShortMax)’에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숏맥스는 이미 2000개 이상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40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4월 기준 이 플랫폼은 총 1억 4000만 회의 조회 수와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크라우드웍스가 공급하는 드라마 콘텐츠는 국내 프로덕션에서 촬영될 예정이고, AI 기반 도구를 통해 12개국 언어로 자막을 생성 및 편집하는 작업도 진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53편으로 구성된 첫 번째 숏폼 콘텐츠 ‘처녀유혼’이 숏맥스에 공급되었으며, 이 콘텐츠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5일 만에 인기 급상승 동영상 목록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향후 크라우드웍스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콘텐츠 수익을 분배받는 계약 구조를 통해 매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슈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숏폼 콘텐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400억 달러로 추정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6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숏폼 콘텐츠 공급은 크라우드웍스의 매출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회사는 올해부터 ‘제조 AI(Industrial AI)’와 ‘소비자 AI(Consumer AI)’ 등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 제작은 소비자 AI 사업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B2C 서비스 제공 업체를 위한 맞춤형 AI와 생성형 AI 기술을 제공하며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이번 숏폼 콘텐츠 공급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성장하고 있는 숏폼 콘텐츠 시장에 조기 진입, 소비자 AI 사업 분야에서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라며,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에서 국내 제작 콘텐츠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숏맥스는 중국에 본사를 둔 문화 미디어 기업 지우조우웬화(JiuzhouWenhua)가 2023년 9월에 론칭한 앱으로, 릴숏(ReelShort)과 드라마박스(DramaBox) 등과 함께 글로벌 숏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2월 기준, 이 앱은 미국에서 다운로드 순위 4위, 일본에서 2위, 동남아시아에서는 1위를 기록했으며, 월간 이용자 수(MAU)는 970만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