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최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및 오펜하이머와 같은 세계적인 투자사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 가치가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를 초과했다고 전해졌다. 이 투자 라운드는 크라켄의 IPO(상장) 준비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기관 투자자의 명단도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크라켄은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장 전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실적 기반을 제시하여 추가 자금 유치를 용이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크라켄은 올해 3분기에 6억 5,000만 달러(약 9,0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었다.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23% 증가하여 실적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강력한 투자자 신뢰와 함께 크라켄의 비즈니스 모델이 잘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크라켄은 최근 IG그룹으로부터 소형 선물 거래소 ‘스몰 익스체인지’를 1억 달러(약 1,390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고, 연초에는 대형 선물 플랫폼인 ‘닌자트레이더’를 15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로 매입하였다. 이러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은 크라켄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크라켄은 그 동안 전문 투자자와 기관 고객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해왔고, 이 고객 기반은 최근 공모 준비와 수익 다각화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제미니가 올해 초 상장 과정에서 저조한 성과를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크라켄은 뚜렷한 실적 기반과 기관 중심의 자본 유치로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은 크라켄의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크라켄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의 금융 시장에서도 크라켄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